19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 4주년 투쟁 문화제열려

▲ 광화문농성 4주년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 광화문농성 4주년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어둠이 깔린 광화문 광장.

퇴근하느라 바쁜 시민들과 경복궁을 구경 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이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였다.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 곳에 세워진 무대에는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치는 사람들이 모여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었다.

19일 저녁 7시 30분, 광화문에서의 농성이 4년을 맞이해 장애계단체는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 4주년 투쟁 문화제-일상으로의 초대’를 열고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012년 8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광화문역사에 천막이 세워졌다. 

4년의 시간동안 여러 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한 데 모여 현재는 227개의 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광화문에서 한 목소리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쳤다.

이날 문화제에는 반도체 노종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밥통·유성지회 조합원·홈리스 행동 등 다양한 단체가 모여 뜻을 함께 했다.

함께 보낸 시간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새로운 의지를 다진 이번 문화제에서 다양한 공연과 당사자들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하다 뇌종양으로 인한 뇌손상으로 장애1급 판정을 받은 김혜경 씨가 연대발언으로 함께 투쟁하는 장애계 단체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씨는 “장애 판정을 받기 전에는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해지지 않게 됐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투쟁으로 지하철에는 승강기가 생기고 있다.”며 “이 밖에도 차근차근 모두의 인권을 위해 세상이 변화되고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 랩으로 문화제의 흥을 돋운 '유치장'의 공연에서 한 참가자가 춤을 추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 랩으로 문화제의 흥을 돋운 '유치장'의 공연에서 한 참가자가 춤을 추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 문화제에서 클래식 공연도 진행되고 있다.  
▲ 문화제에서 클래식 공연도 진행되고 있다.
  ▲ 광화문 앞에서 그룹 '유치장'이 공연을 하며 문화제의 흥을 돋우고 있다.  
▲ 광화문 앞에서 그룹 '유치장'이 공연을 하며 문화제의 흥을 돋우고 있다.
  ▲ 남녀노소가 함께 모여 문화제를 즐기고 있다.  
▲ 남녀노소가 함께 모여 문화제를 즐기고 있다.
  ▲ 민중가수 박준이 노래를 하고 있다.  
▲ 민중가수 박준이 노래를 하고 있다.
  ▲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를 지지하는 참가자가 공연을 하고 있다.  
▲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를 지지하는 참가자가 공연을 즐기고 있다.
  ▲ 참가자들이 문화제를 즐기고 있다.  
▲ 참가자들이 문화제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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