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마지막주 독감 의심환자 수가 외래환자 1천명 당 64명으로 일주일 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줄었습니다.

현재 유행 중인 A형 독감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예년보다 여전히 환자 수가 많은데다, 봄철 유행하는 B형 독감이 빨리 기승을 부릴 수 있어서입니다.

올 겨울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은 예년보다 한달 정도 일렀는데, A형 독감이 유행한 후 B형이 유행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B형 독감이 일찍 찾아올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B형 의심환자가 벌써 나타나고 있어 A형과 B형의 유행이 혼재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B형 독감은 발생 양상이 A형과 달라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B형 독감의 증상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엄중식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B형 독감의 특징은 호흡기 증상이 약하게 나타날 수도 있고 대신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 임상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에 열이 나고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이때에도 독감을 감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B형 독감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아 감기로 오인해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독감이 4월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합병증 위험이 큰 노년층, 심장·폐질환 등 만성질환자, 임신부, 영유아는 지금이라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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