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동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현수막을 들고 거리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헌혈이 크게 줄어 혈액 수급 위기 첫 단계인 '관심' 경보 상태입니다.

<강진일 / 부산 사상구 엄궁동> "평소에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는데 최근 부산에 혈액 보유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해서 기회가 되어 참여하러 왔습니다."

이달 12일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이뤄진 헌혈은 7만7천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7천여 건보다 11.3%나 감소했습니다.

부산은 3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혈액 보유량 적정치는 5일분인데, O형과 A형 혈액 보유량은 각각 2.6일분과 3.7일분에 불과합니다.

겨울방학 기간인데다 날씨가 추워 외부활동이 줄었고 두달간 헌혈이 불가능한 전혈이 지난해 12월에 몰려 헌혈이 크게 준 겁니다.

출산율 저하로 최근 5년간 10대 헌혈 가능 인구가 매년 평균 6만8천명씩 감소한 것도 주요 원인입니다.

<김인호 / 대한적십자 부산혈액원 원장> "(헌혈의) 30% 이상을 10대와 20대의 학생들이 많은 참여를 해주시고 있는데, 동절기에는 그게 가능하지 않습니다. 30대∼40대 기업인들 직장인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합니다."

혈액 수급은 이달 말 설 연휴 때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뉴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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