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협 홈페이지와 SNS에 선거 무효 관련 논쟁… 선관위원장 탄핵 요구까지 나와
선관위 “지방협회 이의제기 받아들여, 28일 대화로 풀겠다”

제20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 회장 선거가 코앞인 가운데, 지방협회 선거 무효에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위원장 탄핵이 거론되는 등 또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한사협 선관위가 지난 17일 서울·대전·울산·강원협회 회장 선거에 대해 선거 절차 위반으로 선거 무효를 결정, 지방협회의 반발을 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한사협, 지방협회장 선거무효 결정… 해당 협회 선관위 성명서 발표, 법적 대응 고려 2017.02.21) 참고

지난 21일 서대전역 회의실에서 열린 한사협 선관위회의장 앞에서는 대전사회복지사연대 송승민 씨가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 대전사회복지사연대 송승민 회원은 지난 21일 서대전역 회의실에서 열린 한사협 선관위 회의장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대전사회복지사연대
▲ 대전사회복지사연대 송승민 회원은 지난 21일 서대전역 회의실에서 열린 한사협 선관위 회의장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대전사회복지사연대

송승민 씨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내 손으로 뽑은 협회장을 한사협 선관위의 일방적인 선거무효 통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참석한 한사협 선관위원들에게 선거무효 통보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한사협 홈페이지 ‘현장의 소리’에는 ‘선거관리위원장의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구장애인복지관 승근배 국장은 지방협회의 선거 절차 위반에 앞서 ▲한사협 선관위가 지방협회의 선거 사무를 관리하고 감독할 의무가 있음에도 선거인명부 확정공고 미 실시에 대해 선거가 끝난 뒤 문제를 제기하며 일방으로 선거 무효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한사협 선관위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중립의 의무가 있는 한사협 선관위원장이 당선 무효 등에 관련한 해당 지방협회 성명서 등에 대해 이를 결정한 당사자격인 선관위원장이 댓글로 개입해 제7조 ‘중립의무’를 위반한 의혹이 있다.”며 “지방협회 회원들을 위로하기 보다는, 댓글로 개입해 여론을 조성하려고 한 행위는 ‘중립의무 위반 탄핵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사협 이사회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가 한사협 선관위원장이 남긴 것으로 추측하는 댓글은 서울사회복지사협회 성명서 아래 ‘sasw03님 **지방협회 선관위원 맞으세요?’와 대전사회복지사협회 회원이 남긴 성명서의 ‘두분, 주말에 수고 하시는건 아는데 ???’, 대전사협 성명서의 ‘dj7109님, **지방협회 선관위원 맞으세요?’, 특정 게시물을 밀어낸 것 아니냐는 글에 ‘쉴땐 쉬세요’ 등이다.

선관위원장 “직무유기와 중립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사협 선관위, 지방협회 이의제기 받아들여… 2월 28일 최종 결정

한사협 선관위는 지난 21일 회의에서 서울·대전·울산·강원협회가 지난 20일 제기한 재심 요청을 일단 받아들였다.

한사협 선관위는 오는 27일 오전 11시까지 해당 지방협회에 관련 회의록과 내용 일체가 담긴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28일 해당 협회 선관위와 간사를 불러 이번 사태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사협 선관위 염창석 위원장은 이번 탄핵 요구에 대해 ‘탄핵이라는 용어가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직무유기 주장에 대해 “선거인명부 확정 공고를 올리지 않은 것에 대한 소명자료를 내라고 요청했지만, 지방협회가 늦게 제출하거나 내지 않았기 때문에 직무유기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또 자신이 직접 쓴 댓글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염 위원장은 “문제를 제기하려면 성명서라 하더라도 한사협 선관위에 정식 절차를 통해 민원을 넣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의소리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은 혼란을 야기했기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취지에서 쓴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가 과열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한사협이 외부상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지만, 내부로는 친목단체이지 않은가. 오는 28일 해당 협회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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