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심한 남편을 돌보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황순천 씨.

황 씨 본인도 예순을 넘긴 나이지만 생계를 꾸리며 남편을 간병하느라 자신을 돌볼 틈은 거의 없습니다.

남편을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적극적이었던 황 씨지만 때로 사회적 편견과 외로움에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황순천 /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사람들이 말로는 환자 데리고 산다고 고생한다면서도 뒤에서는 시끄럽다…진짜 가슴이 아프고 죄인같이 살아. 항상."

한때 우울감을 겪었던 황 씨는 2년 전부터 성동구 치매지원센터의 소개로 우쿨렐레 수업을 받으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남편도 황 씨의 연주와 노래를 들을 때면 안정을 찾고 즐거워한다고 합니다.

<황순천 / 서울 성동구 성수동>

"우리가(가족이) 건강해야 환자가 건강할 수 있잖아요. 이런 프로그램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과 공유했으면…"

(CG)

치매 환자는 점차 증가해 2012년 54만여명에서 올해 72만여명까지 늘었고 2024년에는 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양 가족 중에는 특히 황 씨처럼 자녀가 독립한 뒤 노부부끼리 지내며 서로를 돌봐야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치매상담콜센터 등에도 관련 지원 문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홍선경 / 성동구치매지원센터 간호사>

"치매환자 부양 부담감으로 가족의 우울감이 큰데요.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지역사회에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매일 외로운 홀로서기를 계속하고 있는 치매 환자 가족들을 위해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뉴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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