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대전역 서광장, 이를 개선하기 위해 코레일과 대전 동구청의 합동 단속이 지난 몇 개월간 수차례 이루어졌습니다.
이 결과 지난 6월 20일까지 노점상 철거를 약속했지만 불법 노점상들의 거짓말과 배짱 영업은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대전역 노점상
생계를 위해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을 자기들이 뭔데 (철거 작업은) 걱정 안 해도 돼요 (철도청) 땅주인이 괜찮다는데
연일 30도가 웃도는 폭염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김민석 / 대전역 주변 보도 이용인 :
볼일 보러 나오다가 보니깐 너무 노점상인들이 많은데다가 길 가던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비켜달라고 하면 짜증내는 소리로...
최은화 기자
노점상들의 이기적인 행태로, 당연히 보상받아야 할 교통약자들은 통행권리를 빼앗긴 채 위험천만한 도로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6월 20일까지 철거를 약속했던 철도청 및 동구청 담당자는 과연 이 사실을 알고 있을지 두 기관을 찾아가봤습니다.
동구청 관계자) : (단속권한은) 동구청이 아니고요 대전역(철도청)에서 기간을 줬으니깐 그 안에 안 이루어진다면 대전역에서 뭔가 조치가 있을 거 아니에요, 저희도 대전역 입장을 들어야겠죠.
노점상들에게 철거를 하지 말라고 한 철도청 관계자는 아예 전화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동구청과 철도청은 대전역과 인도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