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관련법에 유연히 대처위한 방안 마련”…“좋은 서비스 제공 위해 평가제도 개선할 것”

지난달 10일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를 이끌어갈 제12대 회장으로 장순욱 회장이 연임됐다.

장 회장은 ‘함께 성장하고 소통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협회’를 키워드로 ▲장애등급제 폐지 등 법·제도 변화에 따른 복지관의 역할 재정립 주도 ▲지방선거 의제 개발 및 공약화 추진 ▲인증제 및 업무 컨설팅 등을 전제로 한 평가제도 개선 등을 당선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장 회장에게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소통’으로 이끌어 갈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는 지역사회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제공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장애인복지관이 서로 소통하고 지방과 중앙, 농촌과 도시 간 차이와 어려움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 나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단법인이다.

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해 장애관련 복지정책에 있어서 새로운 대안 제시, 시행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 정책에서 현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 서비스 전달 체계나 이러한 부분들의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을 요구하는 역할을 해왔고, 꾸준히 해 나갈 것이다.

요즘 사회에서 대두되는 용어 가운데 하나는 ‘소통’이다. 집단과 집단, 개인과 집단, 개인과 개인 등 이해관계 속에서 갈등이 생긴다는 것은 소통의 부재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대방과 직접 만나 소통을 통해 많은 부분을 듣고 이해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 한다.

또 현장의 직원 목소리를 듣다보면 많이 도움이 된다. 각 복지관 관장 간의 소통도 있지만, 사무국장이나 팀장, 부장, 직원 등에게 미진한 부분을 직접 전달해 들었을 때 큰 도움이 된다. 시설 종사자와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이용자와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재직 중인 서울시립남부장애인복지관은 복지관 이용자와 소통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관장과의 대화, 메모를 통한 건의, 개방된 건의함 등을 통해 이용자의 욕구와 아이디어 등을 많이 얻는다.

장애등급제 폐지, 장애인 권강권 등 제도 변화에 대한 복지관 역할

먼저 두 가지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 당사자의 입장에서의 제도 변화와 의료서비스, 예방 프로그램의 필요 등이다.

먼저 장애등급제 폐지로 인해 당사자 삶의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이 부분에서 삶의 질이 저하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임기 중에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서비스 전달체계에서 장애인복지관이 한 축으로서 감당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수많은 교류를 진행했고,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복지관의 역할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울러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제도는 의료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예방적 측면에서의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따라서 당사자가 지역사회에 있는 보건소 등과 연계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앞으로 임기 중에 정부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며, 중앙 정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조례 부분까지 생각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장애인복지법 안에 장애인복지관의 역할에 대한 부분을 정확하게 명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접근성으로 인해 이용자 여가문화 사업은 ‘미약’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여가문화와 관련한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에서는 여가문화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속해있는 진흥원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당사자가 음악, 연극, 운동 등 문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중증장애인의 여행 부분은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항상 안타깝다. 각 복지관에서 개별화 한 여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굉장히 미약한 상황이다.

이번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2박 3일 일정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 패럴림픽 기간에 지역 관광, 경기 관람 등의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했으면 좋겠지만, 예산부분이 굉장히 미약하다.

현재 장애인복지관의 역할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도 관광, 여행, 여가, 체육 등 제도로 정확히 명시돼 정부로부터 거기에 따른 예산을 받아서 집행한다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종사자 전문성 향상 위해 교육 사업 관심 높아

각 복지관이나 지방협회, 지자체에서 많은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중앙협회 차원에서 그런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보건복지부-생명보험재단-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는 최고 관리자, 사무국장 등을 대상으로 장애인 권익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 또 해외의 장애인복지 실태나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외 연수를 추진하는 등 교육과 관련한 많은 계획 등이 있다.

아울러 지난해 이런 부분의 일환으로 보수교육을 복지관 관장 대상으로 질 높은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다. 참여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나 지난해 관장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국장도 보수교육을 연수 내에 포함시켜 실시하려고 한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람 중심의 교육도 진행할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장애인복지의 어떤 서비스 측면을 사람중심의 개별화 계획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교육 계획도 갖고 있다.

더 나은 서비스 위해 평가 지표 개선해야

사실 어느 사회복지기관이나 일반 공공기관도 평가가 해당 기관에서 편한 단어는 아니다.

사실 평가에 대해 다른 사회복지기관들의 의견도 많이 있지만, 장애인복지관을 살펴보면 초기 평가는 ‘나만을 위한 평가’ 또는 ‘우리 복지관만을 위한 평가’ 인 것 같았다. 즉, 평가를 위해 복지관의 어떤 사업이 맞춰지는 등 평가를 위한 평가가 되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평가를 위한 평가가 아닌 실제 복지관 이용자를 위한 평가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문제가 많이 나오면서 바뀌었다.

또 지난해 논문 때문에 조사를 했고, 그 결과 80%가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평가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도 나타났다. 지금처럼 많은 문항 수 등이 아닌 평가 문항 수와 평가의 지표를 이용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지표를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평가는 결국 복지관을 이용하는 사람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평가가 돼야한다고 생각하며, 아울러 평가를 통해 지역, 장애유형 간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은 중앙정부나 지자체에 직접 방문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장순욱 회장과의 인터뷰는 오는 9일 오전 9시 복지TV에서 방송된다.

 

연출 / 이한준 PD, 정지연 AD

촬영 / 황인호, 박상현 감독

사진 / 전진호 기자

정리 / 하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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