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외출 시 유모차를 이용하다보니 엘리베이터를 자주 이용한다.
타고 내릴 때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는데, 이 배려가 한편으로는 고맙지만 불편하기도 하다.

배려의 뜻은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이다. 배려하는 마음은 아름답다. 
하지만 배려의 전제는 ‘내가 인심 써야 함’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는 ‘안 해도 되는 일’처럼 여길 수 있어지는 게 불편하게 느껴진다.

어느 날 방문한 한 쇼핑몰에서 ‘유모차·휠체어 우선 엘리베이터’를 만났다.
일반 엘리베이터도 있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하고 쾌적했다.

‘유모차·휠체어 우선’이 배려가 아닌 권리라면?
​엘리베이터가 가장 필요한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권리들이 지켜지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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